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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캐스트 어웨이_무인도 표류기 2001.

마웨이 2018. 6. 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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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캐스트 어웨이'입니다. 

지금까지 90년대 영.화만 거의 소개해드렸는데 

오늘 처음 2000년대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 

아슬아슬 하게 2001년 개봉작이네요. ^^


간단한 줄거리를 먼저 소개해드리면

주인공 척 놀랜드(톰행크스)는 아주 바쁜 직장인으로

나옵니다. 비행기를 타며 해외 출장이 잦은 탓에 여자친구와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기도 힘들죠. 


그래도 여자친구 캘리 프레어스(헬렌 헌트)와 꾸준히

사랑의 깊이를 만들어 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를 하는 도중 역시나 호출된 척은 

다시 헐레벌떡 준비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떠납니다. 


하지만 가는 도중 사고가 나고 비행기는 추락합니다. 

척은 기절하고 다행이 목숨은 건졌지만 어느 무인도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처음엔 그 장소를 돌아다니며 내가 어디있는지 

알아보고 탐색하다가 결국 무.인.도라는 사실을 알았고

허무함과 막막함에 몸부림치지만 뭐...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

일단 잠자리를 만들고 배가 고파오자 생선을 잡아서 

직접 불도 만들어 구워보고 점점 자신의 터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완전 적응한지 4년....

아직 그의 마음속엔 여자친구 캘리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고 적지않은 시간을 보낸 척은

탈출을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탈출을 시도하게 되고 

큰 파도를 만나고 집채만한 파도가 덥치고 기절하게 되는데..


어쨌든 결론은 지나가는 큰 배에 의해 

구출됩니다. 


사실 이 영.화를 어렸을 때 처음 봤을 때는

한창 호기심 가득할 나이라 그저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보이스카웃이나 캠핑처럼 비록 무.인.도지만 영.화같이 구출될거라

예상하며 무.인.도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보며 나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본 이영화는 그냥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거나 사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작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탈출에 성공하면서 큰 배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깨어나서 배안을 둘러보죠. 

그동안 무.인.도에서 자기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힘겹게 잡았던 바닷가재와 생선들..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 지펴야만 했던 불을

라이터로 똑딱거리며 켜보고는 과거 섬에서의 생활을

돌이켜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처럼 우리는 일상속에서 당연시 생각되며

당연하게 있어야 할 것들을 갖추고 새롭고, 더 만족을 

주는, 더 큰 무언가를 바라며 불평불만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똑같아지겠죠.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처럼 읽고 난 직후에는 당장이라도

변할 것 처럼 실천하고 마음가짐이 달라지지만 얼마안가

다시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처럼요.


캐스트어웨이를 보고나서도 혼자 잠깐 생각에 빠졌습니다. 

내가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 가족들, 연인, 친구들은

일상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이며, 일이고, 그저그런 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리고 척은 매번 시간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여집니다. 약속에 늦지 않으면 땡큐고 늦으면 그 비난을 받기 두려워하며

자신과의 약속도 겨우 지켜나가고 치통을 달고 살지만 치과는 말로만 가며

여자친구와의 약속도 매번 미루며 비행기를 타고는 사고를 당합니다. 


저 또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일에 집중해보거나 또는 나를위한 사소한 약속처럼

아침에 조금 부지런 떨어서 여유있는 아침을 맞는다거나,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겠다고 생각만 했지 막상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여자친구와는 그나마 약속을 잘지키고 있었지만서도 또 그안에서도

관계를 위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속에서 척은 윌슨이라는 배구공과 여자친구의 존재만으로 

살아갈 희망을 갖고 생존해나갑니다. 

나 스스로는 무언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정작 고난이나 시련이

닥쳤을 때 어디에 마음을 두며 힘을 낼 수 있는 나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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